귀농을 결심하고 나서 나는 수없이 많은 블로그, 유튜브, 공공기관 자료들을 검색했다. 행정구역별 인구 감소율부터 일조량, 지자체의 귀농 지원 정책까지 엑셀로 정리한 자료만 수십 개였다. 하지만 화면 속 정보만으로는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직접 현장을 보기로 했다. 책상 위에서 판단했던 수치들이 현실에서 어떻게 다르게 다가오는지, 이번 글에서 예비 귀농인의 눈으로 직접 경험한 귀농지 답사의 과정을 나누려 한다.답사를 결심한 이유: 책상 위 정보는 한계가 있다초기에는 나 역시 귀농 예정지를 정하기 위해 지도와 통계에만 의존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현실과 정보 사이의 간극이 느껴졌다. 아무리 ‘지원금이 많다’고 해도, 실제 그 지역이 내 삶과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사람’과 ‘공간’은 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