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을 결심한 뒤 가장 막막했던 순간은, 모든 정보를 모은 뒤였다. 농지 구입, 지원금, 작물 선택, 마을 분위기까지 공부했지만 정작 '지금 내가 뭘 해야 할까?' 하는 질문 앞에서는 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럴 때 나는 컴퓨터를 닫고 밖으로 나갔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오히려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단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찾은 게 바로 농촌 봉사활동이었다.“농사를 짓지 않아도, 농촌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처음엔 단순한 발상이었다. 직접 농사를 짓지는 못하더라도, 농촌의 일을 도우며 현장을 체험하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검색을 시작했다. '농촌 일손 돕기', '농번기 봉사', '도농 교류 봉사활동' 같은 키워드로 찾다 보니 의외로 다양한 기회가 눈에 들어왔다.인터넷에서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