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을 결심한 이후, 나는 기록을 시작했다. 아직 농사를 짓고 있지는 않지만, 머릿속은 이미 논밭을 돌고 있고, 손가락은 매일 검색창과 블로그 에디터를 오간다. 이 글은 내가 귀농 준비를 하며 블로그와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수익은 아직 아니지만, 분명히 의미 있고, 미래에 가능성을 만들어주는 일이다.
왜 나는 귀농 준비 과정을 기록하기 시작했는가
귀농을 준비하면서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있었다. 정부 지원사업, 농지 구입 절차, 작물 선정, 지역 커뮤니티 등 하나하나가 처음 접하는 세계였고, 그 모든 걸 내 방식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내 기억을 위한 메모로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 이렇게 정리한 자료가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정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다. 나 같은 예비 귀농인이 점점 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경험과 시행착오를 공유하는 것 자체가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뿐만 아니라, 블로그 글을 하나하나 쓰는 과정에서 내 결심이 더 단단해지고, 앞으로의 귀농 계획이 점점 구체화된다는 느낌도 받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개인 일기처럼 시작했지만, 방문자 수가 늘고 댓글이 하나둘 달리기 시작하면서 글의 무게가 달라졌다. 누군가가 내 경험을 통해 용기를 얻었다는 메시지를 보냈을 때, 나는 비로소 '기록이 곧 관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블로그, 유튜브, SNS...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나는 우선 블로그부터 시작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글쓰기가 익숙했고, 정보 정리에 최적화된 도구였고, 구글 검색을 통해 유입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블로그는 내가 배우고 조사한 것들을 구조화해서 공유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었고, 동시에 나만의 귀농 지식베이스가 되었다.
다음으로 생각한 것은 유튜브였다. 귀농 브이로그를 찍는 청년 농부들을 보며 자극을 받았다. 아직 내가 직접 농사짓는 영상은 찍을 수 없지만, 귀농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스토리라는 걸 깨달았다. 시골집을 둘러보는 브이로그, 귀농 지원금 신청 후기, 주말농장 실습 체험 등은 나중에 하나씩 시도해보고 싶은 콘텐츠다.
SNS는 기록의 또 다른 확장판인거 같다. 인스타그램이나 스레드, 네이버 카페 등을 통해 관심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피드백을 얻고, 내 블로그 글을 알릴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 SNS는 시작하지 않았지만 짧은 글이나 사진, 생각의 조각들을 실시간으로 남길 수 있어 SNS를 고민하고 있다. 특히 SNS는 블로그보다 더 자주, 더 감성적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창구가 될거같다.
카카오 채널을 통해 구독자를 모으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향후에는 이메일 뉴스레터나 오프라인 체험 행사 홍보까지 이어질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있다. 지금은 단순한 '글쓰기'이지만, 미래에는 '브랜드 만들기'가 될 수도 있다고 믿는다.
수익화는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 아직은 기록이 먼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귀농 블로그로 돈 벌 수 있어요?" 내 대답은 이렇다. "가능하긴 하지만, 그 전에 '신뢰'와 '기록의 축적'이 먼저입니다."
귀농은 단기간에 핫한 이슈가 아니다. 대신 꾸준히 관심이 쌓이고, 진정성 있는 기록에 사람들이 반응한다.
나는 이 블로그를 통해 내가 걸어가는 과정을 정리하고, 같은 길을 고민하는 이들과 정보를 나누고 있다. 글을 쓰는 목적은 단순한 수익이 아니라, 나의 여정을 기록하고, 그것이 누군가에게 작은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정보만 나열된 블로그가 아니라, 실제로 경험하고 고민한 흔적이 담긴 글이 훨씬 더 가치 있다는 걸 느꼈다.
이 글도 그 연장선이다.
수익화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광고 수익뿐 아니라, 전자책, 강의, 농산물 직접 판매, 농촌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된 예약 시스템 등 다양한 방식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기초를 다지는 시기다. 1년 뒤, 3년 뒤를 내다보며 지금은 꾸준히 콘텐츠를 쌓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나는 블로그 SEO도 하나하나 익혀가고 있다. 제목에 키워드를 넣고, 본문 중간에 소제목을 삽입하고, 꾸준한 포스팅 간격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이런 작은 습관들이 쌓여서 결국 하나의 '채널'이 된다고 믿는다. 아직은 작은 개인 블로그지만, 그 안에 담긴 진심과 노력이 언젠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리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예비 귀농인의 콘텐츠 준비 방법 (실전 정리)
지금 나처럼 귀농을 준비 중인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콘텐츠 준비 팁은 다음과 같다:
- 기록은 빠를수록 좋다 : 준비 초기부터 생각과 경험을 남겨두면, 나중에 콘텐츠가 된다. 귀농을 결심한 순간부터 작은 것이라도 기록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곧 콘텐츠의 원재료가 된다.
- 정보와 감정을 함께 담아라 : 단순한 정보보다, 내가 느낀 감정과 망설임, 결정 과정이 더 큰 공감을 만든다. 귀농 지원금 신청 절차를 설명하는 것보다, 그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해결 방법을 함께 담은 글이 더 진정성 있게 다가간다.
- 사진은 많이 찍어두자 : 나중에 어떤 글을 쓸지 몰라도, 사진이 글을 시작하게 도와준다. 농촌 체험 현장, 농지 답사, 귀농 관련 행사 등 모든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 내 이름을 걸 수 있는 키워드를 정하자 : 예를 들어 '청년 귀농 일기', '귀농 준비 실전 노트', '시골살이 시뮬레이션' 등 나만의 고유한 브랜딩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검색에서도 유리하고, 독자들에게 기억되기도 쉽다.
- 목표는 수익보다 연결이다 : 내 글을 본 누군가가 댓글을 남기고, 공감해줄 때 진짜 성장이 시작된다. 초기에는 방문자 수보다 진정성 있는 소통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콘텐츠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자 : 귀농 정보 제공, 일기 형태의 기록, 감성 콘텐츠 등 정체성이 분명할수록 독자와의 관계가 깊어진다. 너무 많은 것을 다루려 하지 말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 주기적인 피드백 루트를 만들자 : 댓글, 이메일, SNS 메시지 등을 통해 독자와 연결되는 통로를 확보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소통 채널이 있어야 콘텐츠의 방향성도 조정할 수 있고, 독자들의 니즈도 파악할 수 있다.
나는 지금, 귀농 중입니다
아직은 서울에 살고 있고, 스마트폰으로 농업 관련 뉴스레터를 읽고, 틈날 때마다 블로그 글을 작성하는 단계다. 하지만 나는 이 모든 시간이 나의 귀농 여정을 구성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농사를 지을 때만 귀농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준비하는 과정도 이미 귀농의 일부라고 믿는다. 그렇기에 지금의 기록이 훗날 나에게도, 누군가에게도 유용한 자산이 되길 바란다.
이 블로그, 이 글 하나하나가 결국 나의 콘텐츠 기반이 되어줄 것이다. 수익화는 언젠가 따라오겠지만, 기록은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투자다. 누군가는 '귀농을 하려면 땅부터 있어야 한다'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생각과 기록부터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은 무형의 자산을 쌓는 시간이다. 콘텐츠라는 형태로 쌓이는 경험, 고민, 감정은 그 어떤 현물보다 오래 남는다.
나는 오늘도 글을 쓰고, 내일을 계획한다.
그리고 언젠가, 이 모든 것들이 진짜 귀농의 기반이 되어줄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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