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과 귀촌

[청년 귀농 실전 가이드 #12] 귀농 교육,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윤복E 2025. 6. 30. 23:50

귀농을 준비하기로 마음먹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제부터 뭘 해야 하지?”였다.
귀농은 단순히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사는 일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에 뛰어드는 ‘전환’이다. 그리고 이 전환에는 반드시 ‘학습’이 필요하다.

어릴적 할아버지께서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셨고, 주말마다 내려가 손에 흙 묻히며 어르신들을 도운 기억이 있다.
그 시절의 경험 덕분인지 시골 생활에 대한 낭만보다는 불편함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화장실이 외부에 있고, 겨울엔 수도가 얼고, 논일을 하면 손톱에 진흙이 끼는 그런 현실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모든 불편함이 ‘힘들었다’기보다 ‘편안했다’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다만, 본격적인 귀농 교육은 지금까지 받은 적이 없기에, 이제는 그 기억을 실질적인 기술과 지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오늘은 귀농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농업 교육 프로그램과 준비 방법에 대해 정리해본다.

 

 

귀농 교육, 왜 꼭 들어야 할까

귀농 교육, 왜 꼭 들어야 할까?

정부에서 운영하는 대부분의 귀농 지원사업은 ‘교육 이수 시간’을 기본 자격요건으로 둔다.
예를 들어, 청년창업형 귀농정착지원사업을 신청하려면 농업 관련 교육을 100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조건이 아니라, 현실적인 준비 과정이기도 하다.

귀농 교육이 중요한 3가지 이유

  1. 정부 지원사업 신청 자격 충족
  2. 작목·농지·유통 계획을 현실화하는 실질적 기반
  3. 현장 경험 없이도 귀농 생활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음

예비 귀농인인 나 역시,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하면서 ‘교육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는 걸 실감했다.
특히 구체적인 계획서 작성을 위해서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부터 배워야 했다.

 

귀농 교육은 어디서 받을 수 있을까?

현재 대한민국에서 귀농·귀촌 교육은 여러 기관에서 제공되고 있다.
그 중 신뢰도 있고 실질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만 선별해 소개한다.

1. 농업교육포털 ePLIS

  • 운영기관: 농림축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EPIS)
  • 사이트: https://www.agriedu.net
  • 장점: 온라인으로 수강 가능 / 정부 인정 수료증 제공 / 카테고리별 학습 구성

-  추천 강의

  • 귀농 초보자를 위한 입문 과정
  • 농산물 유통·판매 전략
  • 작물 선택과 기초 재배 이론
  • 농기계의 구조와 안전한 사용법

?팁?
나는 이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교육을 시작할 계획이다.
매일 30분씩 듣는 루틴을 만들고, 수료증은 신청서 제출용으로 따로 저장해두기로 했다.
PC는 물론 모바일로도 강의 수강이 가능해 직장인 귀농 준비자에게도 매우 유용하다.

 

2.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 

  • 전국 모든 시·군 단위 농업기술센터에서 연 1~2회 귀농인 교육 과정 운영
  • 대부분 무료 혹은 소액 실비, 수료증 발급
  • 실습 위주 프로그램: 작물 기초, 농기계 사용법, 병해충 관리 등

경기도의 경우, 내가 예정 지역으로 보고 있는 양평군, 여주시, 포천시 등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청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 중이다. 특히 하우스 재배, 스마트팜, 로컬푸드 유통 관련 교육이 잘 마련되어 있다.

- 경기도귀농귀촌지원센터 : https://www.refarmgg.or.kr/index.do

 

(경기도 내 농업기술센터 오프라인 교육)

 

귀농 예정 지역인 경기도 양평군, 여주시실습 중심 교육이 잘 마련되어 있어 추천할 만하다.

-  양평군 농업기술센터 (https://www.yp21.go.kr/ypatc/index.do)

  • 교육명: 체류형 귀농 아카데미
  • 구성: 농업 입문 강의 + 농기계 실습 + 지역 정착 컨설팅
  • 특이사항: 귀농 선배와 1:1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  여주시 농업기술센터 (https://www.yeoju.go.kr/agriculture/index.do)

  • 교육명: 귀농창업학교, 스마트팜 입문 과정
  • 대상: 청년 귀농 준비자
  • 특징: 재배기술 + 지역 기반 유통 연계 프로그램 포함

실습 중심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책에서 배운 내용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평·여주 모두 수도권 접근성이 좋고, 귀농 지원 프로그램이 탄탄해 현실적으로 가장 유력한 귀농 예정지 중 하나다.

 

어떻게 교육을 시작하면 될까?

Step 1. 온라인 교육으로 기본 개념 익히기
→ ePLIS에서 ‘입문 강좌’, ‘농기계 이론’ 등부터 수강 시작

Step 2. 지역 농업기술센터 교육 확인하기
→ 시군청 홈페이지에서 교육 일정 공지 확인 (공지사항 or 농업기술센터 메뉴)

Step 3. 수료증 모아두기
→ 정부지원사업 신청 시, 이수증을 첨부해야 하므로 수료 즉시 PDF 저장 권장

Step 4. 현장 실습 위주 과정 신청하기
→ 농기계 실습, 작물별 재배 체험, 창업 계획 워크숍 등은 가능하면 참여

 

나의 실제 준비 상황

  • ePLIS 회원가입 완료 및 교육 수강 계획 수립
  • 경기도 여주시 농업기술센터 교육 일정 확인 중
  • 귀농창업형 정착지원사업 신청 요건 파악 및 계획서 초안 작성 시작

앞으로 계획 중인 일은 다음과 같다:

✔ ePLIS 50시간 수강 완료 후 수료증 출력
✔ 여주시 실습형 교육 수강 신청
✔ 교육 내용과 연계된 작물 선택 및 유통 전략 구상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3가지

  1. ePLIS에 접속해 입문 강의부터 듣기
  2. 내가 귀농할 지역의 농업기술센터 교육 일정 체크
  3. 이수증 저장 → 정부 사업 신청 준비

 

귀농, 감성보다 ‘정보’로 시작하자

나처럼 어릴 적 농촌에서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도,
지금 귀농을 준비한다면 그때의 감성만으로는 부족하다.
농업은 결국 기술이자 산업이고, 이 세계에 진입하려면 정보와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런 초보 귀농인들을 위해
다양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중요한 건, 정보를 먼저 찾고, 차근차근 시작하는 것이다.

귀농은 감성이 아니라 ‘전략’이다.
그리고 그 전략의 첫걸음은 교육이다.
오늘 당신이 교육을 시작한다면, 그건 이미 귀농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운 셈이다.

 

귀농 교육 시작을 위한 추천 경로

구분 플랫폼 링크 특징
온라인 입문 농업교육포털 ePLIS https://www.agriedu.net 수료증 발급 가능, 정부 인정
오프라인 실습 여주시 농업기술센터 여주시청 홈페이지 > 농업기술센터 스마트팜, 귀농 입문 실습 강의
오프라인 실습 양평군 농업기술센터 양평군청 홈페이지 > 농업기술센터 체류형 교육, 멘토링 연계
자격증 과정 기능교육원 or 농업기술센터 지역별 상이 농기계 조작, 유기농 재배 실습 병행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