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나는 아직도 ‘어디에서, 어떤 집에서, 어떤 조건으로’ 살아갈지를 고민 중이다.귀농을 결심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고, 여러 지역을 답사했으며, 마을도 여러 번 들러봤지만…내가 실제로 살아갈 집을 구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도 복잡한 문제였다.하지만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한 가지는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내가 진짜 원하는 삶의 방식은 무엇인가.”집을 아직 구하지 못한 지금, 되레 그 빈자리를 채운 건 나만의 ‘주거 기준’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싸고, 들어갈 수 있는 집’이면 된다고 생각했다귀농 초기, 나는 ‘빈집’이라는 단어에 무조건 반응했다.귀농 카페나 블로그에 ‘1,000만 원짜리 시골집’ 사진이라도 올라오면 그날 하루는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