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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귀농 실천 가이드 #39] “귀농은 결국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며 얻은 것들”

귀농을 준비한 지 1년, 나는 아직 도시를 완전히 떠난 것도 아니고,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삶을 바라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처음엔 그저 도시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뭔가 ‘다른 삶’을 살고 싶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다름'이 무엇인지 조금씩 감이 온다. 이 글은 귀농을 통해 나의 삶의 우선순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정리해본 기록이다. '돈, 효율, 경쟁' 중심에서 '건강, 관계, 균형'으로서울에서의 내 삶은 분 단위로 돌아갔다. 아침 7시에 눈을 뜨고, 지하철에서 밀려 들어가며 출근하고, 점심도 '30분 안에 처리해야 할 미션'처럼 흘러갔다. 하지만 귀농을 준비하면서 시골 사람들의 삶을 가까이서 보게 되자, 시간이 다른 방식으로 흘러가는 걸 느꼈..

귀농과 귀촌 2025.07.09

[청년 귀농 실천 가이드 #38] 주민자치회, 귀농인의 마을살이 입문서가 되다

"나는 이렇게 마을과 연결되었다"“귀농하면 마을에 잘 어울릴 수 있을까요?”이 질문은 내가 귀농 준비를 하며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였다. 사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낯선 환경보다 더 막막했던 건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섞이는 법’이었다. 귀농은 단순히 도시에서 시골로 옮겨가는 일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마을 공동체’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그런데 어떻게 들어가야 할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것이 바로 '주민자치회'였다.주민자치회가 뭐예요? – 주민자치회, 생각보다 훨씬 실질적이었다어떻게 하면 그들의 삶속에 들어갈수 있을지 고민을 하는중 내가 활동하고 있는 주민자치회를 떠올렸다. 주민자치회라는 단어는 도시에서도 익숙했다.지금 나는 내가 살고..

귀농과 귀촌 2025.07.09

[청년 귀농 실천 가이드 #37] “내가 직접 발로 뛴 귀농 예정지 답사기 – 지도만 보지 말고, 진짜 가보세요”

귀농을 결심하고 나서 나는 수없이 많은 블로그, 유튜브, 공공기관 자료들을 검색했다. 행정구역별 인구 감소율부터 일조량, 지자체의 귀농 지원 정책까지 엑셀로 정리한 자료만 수십 개였다. 하지만 화면 속 정보만으로는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직접 현장을 보기로 했다. 책상 위에서 판단했던 수치들이 현실에서 어떻게 다르게 다가오는지, 이번 글에서 예비 귀농인의 눈으로 직접 경험한 귀농지 답사의 과정을 나누려 한다.답사를 결심한 이유: 책상 위 정보는 한계가 있다초기에는 나 역시 귀농 예정지를 정하기 위해 지도와 통계에만 의존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현실과 정보 사이의 간극이 느껴졌다. 아무리 ‘지원금이 많다’고 해도, 실제 그 지역이 내 삶과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사람’과 ‘공간’은 텍..

귀농과 귀촌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