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을 준비하기로 마음먹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제부터 뭘 해야 하지?”였다.귀농은 단순히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사는 일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에 뛰어드는 ‘전환’이다. 그리고 이 전환에는 반드시 ‘학습’이 필요하다.어릴적 할아버지께서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셨고, 주말마다 내려가 손에 흙 묻히며 어르신들을 도운 기억이 있다.그 시절의 경험 덕분인지 시골 생활에 대한 낭만보다는 불편함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화장실이 외부에 있고, 겨울엔 수도가 얼고, 논일을 하면 손톱에 진흙이 끼는 그런 현실들.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모든 불편함이 ‘힘들었다’기보다 ‘편안했다’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다만, 본격적인 귀농 교육은 지금까지 받은 적이 없기에, 이제는 그 기억을 실질적인 기술과 지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