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 2

[청년 귀농 실천 가이드 #53] 시골의 일은 다 같이 한다 - 협동과 품앗이

귀농을 준비하면서 처음엔 모든 걸 스스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땅을 알아보고, 농사를 배우고, 수익 모델까지 만들며 나 혼자 부지런하면 뭐든 가능할 거라고 여겼죠. 하지만 시골에서의 한 달 체험이 끝나갈 무렵, 저는 완전히 다른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바로, 시골의 일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라는 진실입니다.시골의 노동은 ‘개인’이 아닌 ‘공동체’의 구조 안에서 움직이고 있었고,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품앗이’였습니다. 품앗이라는 이름의 일상적인 협동도시에 살 때 ‘품앗이’라는 단어는 어릴 적 교과서에서나 들어본 단어였습니다.하지만 시골에서는 이 단어가 지금도 아주 실제적인 노동 방식으로 살아 있습니다.모종을 옮기거나, 고추 지지대를 세우거나, 수확한 감자를 트럭에 싣는 일..

귀농과 귀촌 2025.07.14

[청년 귀농 실천 가이드 #49] 귀농 후 자립을 위한 경제 계획 - 부업부터 콘텐츠까지, 소득 다각화 전략

귀농을 결심한 순간, 나는 단순히 농사를 짓는 것 이상의 과제를 마주하게 됐다. 바로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였다. 땅을 일구는 일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자립’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귀농의 핵심이었다. 그래서 나는 귀농 초기부터 수익 모델을 하나씩 고민하며 ‘농업 외 소득’의 가능성까지 열어두기 시작했다.1차 소득: 농산물 재배와 판매의 현실가장 먼저 떠오른 건 역시 농산물 판매였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았다. 기초 자금, 농지, 장비, 기술뿐 아니라 판로와 마케팅까지 모두 스스로 책임져야 했기 때문이다.▶ 재배 작물 선택 기준지역 기후와 토양에 맞는 작물: 예를 들어, 내가 답사했던 전북 완주는 고랭지 채소보단 로컬푸드에 적합한 잎채소나 작부체계가 유리했다.수확 후 가공이 가능..

귀농과 귀촌 202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