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 마을의 아쉬움과 새로운 시작A 마을을 돌아섰을 때, 한동안 망연자실했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벽이 생각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귀농은 내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결정이고, 그만큼 여러 갈래의 길을 두드려보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첫 번째 마을 탐방에서 얻은 교훈은 명확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좋은 토지 조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 귀농 성공의 열쇠는 결국 '사람'에게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찾아간 곳이 B 마을이다. 처음의 기대는 줄이고, '있는 그대로'를 보자고 다짐한 채로 길을 나섰다. 그런데 이 마을은, 뭔가 달랐다. “내려서 첫눈에 느껴진 온도”B 마을은 산을 끼고 있지만 완만한 지형에 자리한 마을이었다. 터미널에서 차를 타고 20분쯤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