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2

[청년 귀농 실천 가이드 #64] 귀농 후 나의 하루 상상도

- 이곳에서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 - 귀농은 단지 도시를 떠나는 일이 아니다. 도시에서 익숙해진 모든 것을 스스로 재구성하는 일이다.전편(#63)에서 B 마을을 답사하고 가능성을 봤다면, 이번에는 내가 그 마을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그려보려 한다.아직은 상상이지만, 나는 이 상상이 현실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아침은 느리게, 그러나 규칙 있게”하루는 해 뜨는 소리로 시작된다. 알람 대신 새 소리, 닭 우는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경운기 소리가 나를 깨운다. 일어나는 시간은 6시 반. 도시에서는 절대 불가능했던 시간이다.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창문을 열어 바깥 공기를 마시는 것. 도시의 매캐한 먼지 대신, 이곳의 아침 공기는 말 그대로 '맑다'. 마당 옆 텃밭에 나가 땅을 만지고, ..

귀농과 귀촌 2025.07.18

[청년 귀농 실천 가이드 #63] 이곳은 다를 수 있을까 – 두 번째 정착 후보지에서 느낀 가능성

첫 번째 마을의 아쉬움과 새로운 시작A 마을을 돌아섰을 때, 한동안 망연자실했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벽이 생각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귀농은 내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결정이고, 그만큼 여러 갈래의 길을 두드려보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첫 번째 마을 탐방에서 얻은 교훈은 명확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좋은 토지 조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 귀농 성공의 열쇠는 결국 '사람'에게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찾아간 곳이 B 마을이다. 처음의 기대는 줄이고, '있는 그대로'를 보자고 다짐한 채로 길을 나섰다. 그런데 이 마을은, 뭔가 달랐다. “내려서 첫눈에 느껴진 온도”B 마을은 산을 끼고 있지만 완만한 지형에 자리한 마을이었다. 터미널에서 차를 타고 20분쯤 들어..

귀농과 귀촌 202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