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망 2

[청년 귀농 실천 가이드 #65] 내가 그리는 현실 귀농 플랜

– 수입, 지출, 준비 예산까지 이전 편에서 나는 B 마을에서 살아갈 하루를 상상해봤다. 느긋한 아침, 공동체가 있는 저녁, 그리고 땅과 사람 속에서 살아가는 균형 잡힌 일상. 하지만 상상은 현실이라는 벽 앞에서 자주 무너진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내가 실제로 귀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고민 중인 '현실 플랜'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보려 한다.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준비는, 언제나 숫자에서 시작된다."귀농, 돈 없이는 시작도 못 한다"귀농 관련 카페에 가면 '돈 없어도 가능하다'는 말이 심심찮게 보인다. 분명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그리는 귀농은 단순한 생존이 아닌 '삶의 질'을 동반한 정착이다. 그러기 위해선 기본적인 경제적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최근 한 달 동안 나는 실제 귀..

귀농과 귀촌 2025.07.19

[청년 귀농 실천 가이드 #62] 현실은 거기 없었다 – 기대와 다른 시골 마을의 민낯

내가 생각하고 말한 정착지 답사기귀농 정착지를 고민하며 여러 지역을 발로 뛰어다녔다. 인터넷에서는 ‘살기 좋은 마을’이라며 홍보성 기사와 성공담이 넘쳐났고, 사진 속 풍경은 마치 동화 같았다. 그래서 더욱 기대를 품고 길을 나섰다. 그런데, 직접 가 본 그 마을에서 내가 본 것은 조금 달랐다. 오늘은 ‘기대와 현실의 간극’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사진 속 풍경은 진짜일까?”정착지 1순위로 생각했던 A 마을. 행정복지센터 홈페이지에는 꽃길, 마을 공동체 행사, 정겨운 인심이 가득한 사진들이 가득했다. 그런데 내가 갔던 날은 한여름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였다. 잡초가 무성한 도로 옆, 텅 빈 텃밭, 지나가는 사람 하나 없는 길. 그곳은 '사람이 살고 있는' 느낌보다는 '사람이 떠난' 느낌에..

귀농과 귀촌 202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