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을 결심한 순간, 나는 단순히 농사를 짓는 것 이상의 과제를 마주하게 됐다. 바로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였다. 땅을 일구는 일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자립’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귀농의 핵심이었다. 그래서 나는 귀농 초기부터 수익 모델을 하나씩 고민하며 ‘농업 외 소득’의 가능성까지 열어두기 시작했다.1차 소득: 농산물 재배와 판매의 현실가장 먼저 떠오른 건 역시 농산물 판매였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았다. 기초 자금, 농지, 장비, 기술뿐 아니라 판로와 마케팅까지 모두 스스로 책임져야 했기 때문이다.▶ 재배 작물 선택 기준지역 기후와 토양에 맞는 작물: 예를 들어, 내가 답사했던 전북 완주는 고랭지 채소보단 로컬푸드에 적합한 잎채소나 작부체계가 유리했다.수확 후 가공이 가능..